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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일상서 호흡하고 함께하는 공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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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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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2025년 ‘역대 최다’ 650만명 방문
3월 16일부터 9시30분에 개관
오전 관람객 집중 탓 분산 조치
상설 전시 유료화 논의 본격화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5위권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한국이 문화 선진국임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올해는 세계를 견인하는 K뮤지엄 구현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박물관 관람객 65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기록했고, 소속 박물관 13곳 관람객 수(1480만명)는 프로야구 관중 수(1231만명)를 능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핵심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핵심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650만7483명으로, 직전 해인 2024년 연간 관람객(378만8785명)의 약 1.7배에 달했다.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 관장은 “2026년은 박물관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K 헤리티지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올해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미래 관람 환경과 경험의 혁신 △K뮤지엄 자원의 가치 확장과 세계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박물관 구현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관람객 급증에 따른 혼잡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람 시간 등을 일부 조정해 관람객 경험의 질을 극대화한다. 앞서 하루 최대 4만4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입장 전부터 대기 행렬이 늘어서고 주차장, 식당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다음달 16일부터 관람 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으로 조정한다. 기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박물관 문을 열었으나,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기는 것이다. ‘오픈런’ 등으로 오전 시간 집중되는 관람객 밀집도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용산어린이공원 주차장을 공동활용해 150대 상당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일부 해소한다. 휴관일도 확대된다. 매년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등에 휴관했으나 환경정비 차원에서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 등 연 4회를 추가로 휴관한다. 또 ‘거울못 카페’ ‘물멍 계단’을 새로 만드는 등 편의시설도 확충해 박물관을 ‘머물고 싶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유 관장은 밝혔다.

상설 전시 유료화 논의에 대한 준비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물관은 올해 12월 중 관람객 정보, 박물관 이용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료화에 대비해 온라인 예약·예매, 비대면 전자 검표, 모바일 티켓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2027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화 여부는 CRM 시범 운영 단계를 거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관장은 “관람객을 줄이기 위해 유료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무료보다는 유료일 때 관람객이 더 진지하게 관람하는 건 사실이지만 무료라고 관람 태도나 질서가 방만하다고 볼 수 없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문화 향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 속에서 유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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