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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黨心) 기울었다지만…경기지사 경선 金 vs 秋 호감도는?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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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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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여론조사…김동연 28.9%-추미애 14.9%-한준호 10.7%
비호감도와 경쟁력?…추미애 34.5%-김동연 12.9%-한준호 10.7%
“호감도·지지도 미묘한 차이…호감도는 미래 확장성이나 변화 가능성”
본경선·결선 앞두고 ‘소구점’ 달라…직행·역전극 경선 관전법 엇갈려
추미애 의원실 “호감도 조사는 경선 불법 개입…특정 세대 편중도 문제”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개별 통지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결과에선 현직인 김동연 지사가 당심(黨心)을 등에 업은 추미애 의원에게 열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여론조사가 50% 반영되는 본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언론인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STI)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감도 조사에서 김 지사는 28.9%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추미애 의원은 14.9%, 한준호 의원은 10.7%를 기록했다. ‘호감 가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과 ‘잘 모른다’는 응답은 각각 26.0%와 19.5%였다.

 

STI 측은 “호감도와 지지도 문항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정당과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흔히 미래 확장성 혹은 변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감도는 정치권에서 종종 활용되는 평가 방법이다. 올해 1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경향신문, 중앙일보가 한국리서치에 공동 의뢰한 조사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호감도가 반영됐다. 과거 대선 때도 주요 방송사들이 대선 후보들의 호감도·비호감도를 조사해 공개한 바 있다. 

 

◆ ‘확장성’ 金…‘당심(黨心)’ 秋

 

이번 호감도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김동연 33.6%, 추미애 27.9%, 한준호 17.7%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했을 때도 김동연 29.1%, 추미애 17.2%, 한준호 11.0%로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비호감도 조사에선 추미애 34.5%, 김동연 12.9%, 한준호 1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8.2%, 23.7%였다.

 

민주당 지지층만으로 비호감도 조사를 하면 추미애 22.6%, 김동연 21.6%, 한준호 17.8%로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제외했을 때 역시 추미애 28.2%, 김동연 13.9%, 한준호 12.2%의 순이었다.

 

상대 비교가 아닌 개별 후보에 대한 호감·비호감도를 측정한 조사에선 호감도는 김동연(32.0%), 비호감도는 추미애(47.8%)가 가장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한준호(51.8%)에게 쏠렸다.

 

이처럼 단순히 호감도만 놓고 봤을 때는 김 지사가 대중적 호감도와 낮은 비호감도를 앞세워 일종의 ‘대세론’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명성’을 앞세운 추 의원의 당내 결집력이 만만치 않아, 당원들의 투표 성향이 본경선(2차 경선)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추 의원의 당원 지지율이 과반에 근접하면서 결선까지 가지 않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 의원의 ‘친명 지지층 결집’이 본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예비경선 득표율 비공개 원칙…秋 “압도적 당심 확인”

 

앞서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달 예비경선(1차 경선) 결과 발표 당시 “득표율과 순위 공개는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 떠도는 소위 ‘찌라시’ 형태의 득표율은 사실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반면 추 의원 측은 “압도적 당심을 확인했다”며 또 다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여성 가산점(10%)은 별 의미가 없었다고 밝혀,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민주당은 5~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 본경선을 거쳐 김동연·추미애·한준호 예비후보 가운데 2명의 결선 진출자를 정하게 된다. 결선 투표는 15~17일 진행된다. 만약,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은 치러지지 않는다. 

 

전망은 △‘과반 득표’ 여부 △결선 투표 가능성 △전략 투표 심리로 요약된다. 

 

최대 관건은 ‘당원 50%+국민여론 50%’ 방식의 본·결선 투표 방식이다. 김 지사가 전체 호감도에서 앞서고 있으나, 추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상당수 표를 가져갈 경우, 승부가 기울 수 있다. 

 

만약 결선 투표가 성사된다면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3위로 탈락한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도 변수다. 

 

전략적 투표 심리 역시 중요하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확장성’을 중시한다면 김 지사에게 표가 쏠릴 것이고, ‘정체성’을 염두에 둔다면 추 의원의 압승이 예상된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결선 성사되면 변수 다양…현직 프리미엄 vs 강력한 팬덤

 

현 상황에서 두 후보의 강약점을 비교하면 김 지사는 △높은 대중적 호감도와 중도 확장성(강점) △당심 결집력의 상대적 열세(약점)를 각각 꼽을 수 있다. 

 

전체·개별 호감도에선 모두 수위를 차지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입증했고, 비호감도 역시 낮아 본선 진출 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에서도 거부감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 지사로서 지닌 안정감과 행정 경험이 현직 프리미엄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당 열성 지지층에서 파괴력이 미미하다는 약점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추 의원의 경우 △강력한 팬덤과 선명성(강점) △높은 비호감도와 확장성의 한계(약점)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호감도(14.9%) 대비 민주당 지지층 내 호감도(27.9%)가 크게 높아 당원 투표 비중이 큰 경선에선 강력한 조직력과 결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정치적 존재감 역시 ‘잘 모름’(26.5%) 응답이 세 후보 중 가장 낮아 이미지가 확실히 각인돼 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하더라도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상회하면서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강한 호불호를 뜻한다. 선명성이 강한 만큼 안티 팬층도 두터워, 전략적 투표층에 불안 요소를 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앱 조사 및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추 의원실은 오마이뉴스의 호감도 조사에 유감을 표명하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진행 중인 경기지사 경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추 의원실은 “여론조사는 후보적합도를 묻고 후보로 누가 되면 좋은지 등 여론의 방향을 참고하기 위해 진행한다”며 “(하지만) 해당 조사는 적합도가 아닌 호감도를 묻고, 조사 방식에서도 응답자가 특정 세대에 편중되게 조사되는 방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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