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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연예인 소득 1위…하춘화 200억 기부 이끈 아버지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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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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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르침 따라 시작한 기부
태진아 부부 향한 따뜻한 선행도 재조명

올해 데뷔 65주년을 맞은 가수 하춘화가 200억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온 이유로 아버지의 가르침을 꼽았다. “유명한 가수가 되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아버지의 당부는 그가 평생 지켜온 삶의 원칙이 됐다.

가수 하춘화. 채널A 제공
가수 하춘화. 채널A 제공

 

◆ 국민가수 하춘화를 만든 아버지의 믿음

1961년 만 6세에 데뷔한 하춘화는 지금까지 150여장의 앨범과 2500여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또 85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으며, 이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쉼 없이 무대에 오르며 국민가수로 사랑받아왔다.

 

하춘화는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 자신의 가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당시에는 대중음악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노래 말고는 안 된다. 키워줘야 한다”며 하춘화의 재능을 믿고 서울로 올라와 가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춘화는 “(아버지가) 네가 유명한 가수가 되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말씀을 늘 하셨다”며 “그 말씀을 실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간을 지키고 인내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평생 마음에 새기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하춘화가 아버지의 가르침과 기부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하춘화가 아버지의 가르침과 기부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하춘화는 2016년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당시에도 “아버지께서 ‘네가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돼라’고 하셔서 기부를 시작했다”며 “이제 기부는 사명감이자 책임감으로 느껴진다”고 밝힌 바 있다.

 

◆ 22세에 연예인 소득 1위…200억원 넘는 나눔을 실천하다

1970년대 하춘화는 가수 조용필, 남진 등을 제치고 연예인 소득 1위에 오를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다.

 

하춘화는 “공연을 정말 많이 했다”며 “리사이틀을 하루에 3~5회씩 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 800회의 리사이틀을 개최했다.

 

성공 이후 하춘화는 공연 수익금 일부 또는 전액을 꾸준히 기부하며 자선공연을 이어왔다. 이 같은 나눔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됐고, 누적 기부액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춘화가 누적 기부액에 대해 “정확한 액수는 계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하춘화가 누적 기부액에 대해 “정확한 액수는 계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하춘화는 2024년 8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 누적 기부액에 대해 “19살부터 꾸준히 해온 누적 금액”이라며 “200억원인지, 300억원인지, 500억원인지 정확한 액수는 계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동료 위한 나눔…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

하춘화는 어려움을 겪는 동료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그가 올해 초 치매 투병 중인 가수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씨를 직접 찾아 위로하고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기간 해외에 머물다 이씨의 투병 소식을 접한 하춘화는 태진아의 자택을 찾아 부부를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다만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왼쪽부터) 태진아,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씨, 하춘화. 태진아 SNS 캡처
(왼쪽부터) 태진아,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씨, 하춘화. 태진아 SNS 캡처

 

태진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옥경이가 하춘화씨를 알아보고 환하게 웃었다”며 “큰 선물까지 주고 가셨는데 너무 감사하다. 항상 건강하고 꽃길만 걸어가시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춘화는 아버지를 향한 깊은 애정을 여러 차례 털어놨다. 그는 ‘금쪽 상담소’에서 “제가 세상에 태어난 의미 중 하나는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것”이라며 “부모 자식이라기보다는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집안 곳곳에 사진을 두고 지금도 말을 건넨다며 여전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앞으로도 살아갈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춘화는 오랜 가수 생활을 돌아보며 자신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유 퀴즈’에서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많이 혹사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늘 저를 가둬야 했다. 놀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무대를 위해 누구보다 엄격하게 살아온 지난날의 자신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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