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척하면 못 깨운다던데 맞나”
鄭 “저는 네거티브 하지 않을 것
계엄 이겨낸 사람들 똘똘 뭉치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자 친청(친정청래)계는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점도 문제 삼는 등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전 대표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 최고위원은 “일국의 총리를 지냈으니 당과 ‘이재명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정책을 말할 줄 알았다”며 “이렇게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불면과 결단의 밤”을 언급한 데 대해선 “온 국민이 다 알듯이 김 전 총리가 윤석열 계엄해제 국회 표결에는 불참했는데, 왜 하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그는 “감기약을 먹고 잤다고 하는데 그 감기약 성분이 뭔가. 어느 글에 ‘잠을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2024년 12월3일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로 달려와 계엄해제결의안을 처리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현 무소속 의원)도 소속 의원 일부와 경찰 봉쇄를 뚫고 국회로 들어갔다. 그런데 계엄 가능성을 예견했던 김 전 총리는 계엄 상황에선 국회에 출석하지 않아 정치권의 의구심을 낳았다. 국회는 김 전 총리의 지역구(서울 영등포을)에 있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김 전 총리의 출마 일성을 겨눠 “시대착오적이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김 전 총리는 이재명정부의 초대 총리였다”며 “당정 간의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 책임에서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은 마치 관련 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 아니냐”고도 했다.
선제공격을 받은 정 전 대표는 맞대응을 자제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우자”면서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했다. 별도 메시지를 통해서도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이겨낸 사람들, 똘똘 뭉치자”며 “단결하면 승리한다. 저는 단결의 언어만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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