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아역, tvN ‘정년이’에서 국극단원 허영서, JTBC ‘백번의 추억’에서 버스 안내양 서종희, 넷플릭스 ‘탁류’에서 장사꾼 최은까지.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온 배우 신예은(사진)은 ENA ‘닥터 섬보이’에서 또 다른 결의 인물 육하리로 시청자를 만났다. 편동도라는 섬에 들어온 공중보건의 도지의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그는 “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예은은 “시청자가 육하리를 볼 때 함께 마음 아파해 주기를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방송 후 육하리의 상황에 울고, 분노하고, 위로를 건네는 반응이 이어지자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인물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억지로 몰입하지 않아도 감정이 자연스럽게 입혀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육하리는 밝고 사랑스럽고 오지랖이 넓지만, 자신을 둘러싼 악성 소문으로 깊은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한 화로 끝나는 인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감정이 계속 이어져야 해서 제가 느끼는 감정과 캐릭터의 흐름을 맞추는 게 중요했어요. 너무 밝기만 해도 상처가 지워지고, 너무 어둡게만 가면 인물의 매력이 사라질 수 있어서 균형을 많이 고민했죠.”
‘닥터 섬보이’는 경남 거제시 가조도에서 촬영됐다. 섬의 풍경과 주민들의 따뜻함은 그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신예은은 “반짝이는 바다와 아름다운 별, 조용하지만 서로를 잘 아는 마을 분위기가 감정 몰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촬영을 오래 하다 보니 공간과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아쉬울 만큼 애정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간호사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듣고, 실습용 의료 키트로 연습한 뒤 현장 의료진에게 자문을 구하며 직업적 디테일도 채웠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언제든 갈 준비는 돼 있다”며 웃었다. 로맨스에 이어 액션과 스릴러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그는 “트렌드는 계속 바뀌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관객과 나누는 일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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