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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AI 고용 충격, 청년에 집중될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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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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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공동 세미나
박홍근 “2045전략, 다음 세대들과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인공지능(AI)발 일자리 충격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AI 시대 일자리 정책도 단순한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력 에스컬레이터’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2045 중장기 국가발전전략과 다음세대와의 동행’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8월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예산안과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8월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예산안과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미나에서 ‘청년, 첫 경험의 사다리를 놓는 과학기술 전략’을 주제로 첫 발제자로 나선 서용석 카이스트 교수(문술미래전략대학원)는 “향후 AI 고용 충격은 무작위로 오지 않고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에게 집중될 우려가 상당하다”며 “과학기술 전략의 목표를 고용 보조금·단기 인턴 중심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서 ‘경험 축적 경로의 재설계’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국가 연구개발(R&D) 공공사업의 경력 인프라화, 독립 경로와 비선형 이동의 정규 경력 인정을 통해 끊어진 경력 사다리를 잇고 ‘경력 에스컬레이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끊어진 경력 사다리를 잇기 위해 AI와 함께 일하는 초급 전문직인 ‘AI 입문직’ 재설계, 대학의 경험 생산기관화, 실패와 재도전 보장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원승연 명지대 교수(경영학부)는 청년층이 겪고 있는 노동시장 진입 지체 현상, 비정규직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 불평등 심화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위기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단순한 시혜성 청년 정책을 폐기하고, 기성세대의 권한 이양과 암묵지 전수, 사회적 이동성을 보장하는 공정한 기회 창출, 혁신 수용적 제도로 경제·사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 한국이 직면할 미래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더 크게 도약할 수도, 지금의 성취를 정점으로 활력을 잃어갈 수도 있다”며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다음세대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선제적 투자, 과감한 구조개혁, 미래 설계를 해야 한다며 미래 기회를 앞당기는 분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변화된 인구·산업구조에 맞게 제도와 재정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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