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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서 방치된 개 276마리 구조…처음엔 8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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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7 10:34:40 수정 : 2016-06-07 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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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270마리 넘는 개가 구출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개를 키운 집주인에게는 동물학대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 당국은 구조된 개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한편 마땅한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주의 한 주택에서 개 276마리가 구조됐다.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퍼그 그리고 믹스견 등 다양했다.

앞서 개 짖는 소리와 악취가 집 주위에서 퍼진다는 신고를 접한 당국은 해당 가정집을 방문했으나, 수차례 반복된 노크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문을 따고 들어간 관계자들은 내부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반과 벽 틈 등 발붙일 데가 온통 개로 들끓었다. 작은 우리에도 개가 가득 찼다.

현장을 덮쳤던 당국의 한 관계자는 “햄스터 우리에 개가 들어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개들은 전혀 사회화되지 않았다”며 “이전에 사람들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기한 사실은 사람 손에 잡히면서도 개들이 모두 온순했다는 점이다. 또 방치된 것과는 달리 몸도 깨끗했다.



집주인 찰린과 조셉이 개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을 본 당국 관계자들은 이들 정신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찰린이 “얘네들은 모두 우리 가족이에요”라고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이웃들은 두 사람이 지난 수년간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한 여성은 “전에 문을 두드린 적 있다”며 “이들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그 집에 사는 소년과 우리 아들이 함께 논 적 있다”며 “생각해보니 그들 집에 간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메트로는 "처음에 두 사람은 개 8마리를 키웠다"며 "몇 년 사이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외신들은 무분별한 교배 때문에 개가 270여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구조 과정은 관계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작업 중에도 새끼 3마리를 낳은 어미 개가 있었으며, 20마리는 여전히 임신 중이었다. 당국은 구한 개 100마리에 주사를 놓는 한편 마땅한 입양처가 있는지 알아볼 방침이다.

찰린과 조셉에게 동물학대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들은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N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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