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치료에 쓰는 저렴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획기적 돌파구”라고 반겼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옥스퍼드대학과 전국 175개 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코로나19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명률(사망률)을 최대 3분의 1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환자 2000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투입하고, 이 약을 투여하지 않은 나머지 400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공호흡기를 쓰는 중증환자의 사망률은 35%,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률은 20% 낮아졌다. 경증 환자에게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 첫 번째 약”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 임상시험에 참여한 마틴 랜드레이 박사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했던 환자에 저렴한 덱사메타손을 처방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며 “50파운드(약 7만6000원)로 8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을 대체할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WHO는 옥스퍼드대의 고무적인 임상결과에 “과학적으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는 초기 환자의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증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0년 넘게 쓰여온 스테로이드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가격도 저렴해 영국에서 5파운드(76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덱사메타손은 저렴하며 집에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각 사용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에게 즉시 처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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