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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에 코로나 덮쳐… 결혼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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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혼인 건수 21만3500건
전년 23만9200건 대비 10.7% ↓
4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 기록
국제결혼도 줄어 영향 미친 듯
법원 휴정 등 영향 이혼도 줄어
20년 이상 ‘황혼이혼’은 증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혼인건수가 4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혼인건수 자체도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3500건으로 전년(23만9200명) 대비 10.7% 줄었다. 이 감소폭은 1971년(-18.9%) 이후 49년 만에 가장 크다.

지난해 혼인건수도 역대 최소였다. 혼인건수 감소는 2012년(-0.6%)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이어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했다. 조혼인율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혼인건수가 급감한 것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충격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거비나 고용 등 결혼 관련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코로나19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국제결혼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혼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33.2세로 전년 대비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30.8세로 0.2세 상승했다. 평균 초혼연령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남자의 경우 30대 후반에서 40대의 결혼이 30대 전반까지의 혼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국제결혼이 감소하면서 나이가 많은 한국 남성과 나이가 적은 외국 여성의 결혼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8000건(35.1%) 감소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이 37.2% 감소했고,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이 28.8%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크게 줄면서 전체 혼인에서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전년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혼인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 28.3%, 중국 22.7%, 태국 15.6%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 26.0%, 중국 22.2%, 베트남 11.8% 순이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이혼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4000건(3.9%) 감소했다. 연간 이혼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김 과장은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한다거나 법원 휴정이 권고되는 등의 이유로 이혼 신청 처리 절차가 길어지며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황혼이혼’ 증가세는 계속됐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3만9700건으로 전체 이혼의 37.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4년 이하 이혼이 2만1100건으로 19.8%였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2011년 2만8300건에서 지난해 3만97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 건수는 2012년 3만200건으로 처음으로 4년 이하 이혼 건수(2만8200건)를 앞지른 이후 줄곧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 중이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8.0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8.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7년으로 전년 대비 0.7년, 10년 전 대비 3.7년 증가했다.

 

세종=우상규·박영준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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