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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재명에 “내주 용산서 만나자”… 李 “마음 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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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9 16:41:35 수정 : 2024-04-19 1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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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성사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주 중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다음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대통령께서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3시30분부터 4분 동안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다음주 만남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안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은 4·10 총선 패배에 따른 여소야대 형국에서 야당과 관계를 회복하고 그간 불통 이미지로 비판 받았던 통치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6월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간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번번이 수용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수가 참석한 국경일 행사 등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한 적은 있지만 면담 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 통화 내용은 차기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비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개됐다. 이 때문에 영수회담에서는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 등 각종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인선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쪽 비서진에서 협의를 해서 시간과 대화, 의제 등을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대표 측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해 먼저 제안해 5분여간 이뤄졌다. 신임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가 지연되면서 통화도 다소 지체됐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곽은산·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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