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남녀공학 출신 가수 허찬미가 '악마의 편집' 피해를 고백했다.
24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는 허찬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찬미는 "과거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다가 악마의 편집을 당한 적 있다"며 "'프로듀스101'에서 처음엔 굉장히 주목을 받았다. 원래는 연습생들끼리 경연하는 프로그램인데, 저는 이미 데뷔를 했던 상태라 더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전 성대결절이 왔었다. 경연을 앞두고 고음이 힘들게 나오는 상황이니 메인 파트를 양보하려고 했는데, 팀원들이 '무조건 언니(허찬미)가 해야 한다'고 했다"며 "결국 제가 메인보컬로 무대에 올랐는데, 성대가 붙지 않아 무대에서 음이탈이 났다. 이 모습이 방송에서는 제가 욕심을 부려 메인 파트를 맡고, 음이탈을 낸 것처럼 비쳤다"고 토로했다.
그는 '프로듀스101' 첫 방송부터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며 "당시 연습생 100명과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자신이 인사한 장면만 편집돼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털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허찬미 인성'이 떴다.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보고 저를 그렇게 바라본다는 생각이 드니까 밖을 못 나가겠더라. '허찬미 TV에서 꼴 보기 싫다', '밤길 조심해라. 만나면 너 죽일 거다' 이런 쪽지까지 받았다"고 호소했다.
허찬미는 "비난으로 인한 두려움에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5~6개월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암막 커튼을 다 치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부모님은 제가 걱정되니까 20~30분마다 방문을 열고 확인하고 나가셨다"고 돌아봤다.
이에 대해 그는 "살 용기가 없었다. 이미 박혀 버린 내 이미지를 바꿀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통해서만 알릴 수 있는데 그런 기회도 없어 재기하기 힘들겠다 싶었다. 어떻게 삶을 끝낼 수 있는지 방법도 찾아보고, 개인 채널에 올릴 유서까지 써놨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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