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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포함 모든 국가와 협상중… 시진핑과 통화 안해”

입력 : 2025-05-05 18:55:19 수정 : 2025-05-05 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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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관세’ 선제 인하 일축 속
“어느 시점엔 낮출 것” 협상 의지
이르면 2주 뒤 협상안 마련 시사

불법이민 신속추방권 필요성 주장
앨커트래즈 교도소 재개소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 및 각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 선제적인 관세 인하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의지는 보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중국과 우리 측 사람들은 다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주나 3주 후에 협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취재진 질문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남쪽 정원인 사우스론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그는 앞서 이날 공개된 지난 2일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중국은 지금 사실상 (경제적으로) 죽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요구처럼 선제적으로 대중 관세를 인하해 진정성을 보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왜 그렇게 하느냐”고 일축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를 향후 인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고 말해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신속하게 추방할 권한이 필요하다며 불법이민자 추방과 관련한 수백만건의 소송을 법정에서 심리하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주제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여전히 헌법을 지켜야 하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변해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한 취임 선서를 무시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앨커트래즈 교도소를 다시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미국은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재범을 일삼는 범죄자들, 사회의 쓰레기 같은 사람들에 의해 고통받아왔다. 이들은 고통과 괴로움 외에는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의 거리에서 더러움, 유혈사태, 대혼란을 퍼뜨리는 이들 연쇄 범죄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늘 내가 연방교도국에 법무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앨커트래즈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다시 개소하고 재건해 미국에서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만에 있는 작은 섬에 위치한 앨커트래즈 교도소는 1930년대부터 흉악범들을 가둔 연방 교도소로 이용됐으나 1963년 마지막 수용자가 이감되면서 감옥 기능을 마감했고 지금은 미 국립공원관리청 관할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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