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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다 줄게요"…고양이 맡길 새 가족 찾는 고령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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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8 13:25:43 수정 : 2025-07-08 1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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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사별한 뒤 자녀 없이 홀로 살아온 중국 국적 노인이 자신의 반려묘를 평생 책임져 줄 이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밝혀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에 거주하는 82세 롱씨는 "내가 죽은 뒤에도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반려묘를 돌봐줄 새 보호자를 찾고 있다.

 

과거 롱씨는 비 오는 날 구조한 길고양이 시앤바(Xianba)를 입양해 함께 살아왔다. 그는 자신보다 시앤바가 더 오래 살 경우를 대비해 구인을 하고 있으며 "고양이를 잘 보살피기만 한다면 아파트와 예금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까진 그의 조건에 맞는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조건이 까다롭나", "진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유족이 상속권을 주장하며 법적 분쟁이 생길 수 있다", "고양이를 학대하려는 사람이 재산을 노리고 나설 수도 있다" 등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돈을 받지 않고 고양이를 입양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돈은 필요 없고 고양이만 데려오고 싶다. 나도 반려묘가 있어 심정이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민법상 개인이 유산을 국가·기관·타인에게 유증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유언 효력을 두고 가족 간 분쟁 가능성이 있는 만큼 롱씨의 뜻이 실제로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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