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등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현재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간 담당자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사자가 없어도)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의 피의자로 돼 있다”면서 “채상병 수사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고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조태용 전 국정원장(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의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엔 국방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보실 등 사무실 10여곳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피의자·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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