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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중인 여성 승객 노린 택시 범죄… "신용카드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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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3 15:00:16 수정 : 2025-07-13 15: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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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출근중인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자작극을 벌인 범인들을 끝까지 쫓아 체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충남아산경찰서 강력4팀 정명훈 경위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새벽 한 남성이 왼손에 수건을 감싼 채 파출소로 뛰어들며 “강도들이 젊은 여성을 납치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30대 중반의 택시기사로, 20대 여성 승객을 태우고 가던 중 차가 멈춘 순간 젊은 남성 2명이 올라타 자신과 승객을 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틈을 타 도망친 그는 손가락 인대가 끊어질 정도로 크게 다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택시기사는 자신의 뒤에 검은색 승용차가 있었고, 그 차에 여성을 태워 데리고 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과수팀이 택시 내부를 확인하니 여성이 앉았던 조수석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승객의 목적지를 통해 피해자가 인근 부품 공장에 다니는 23세 여성임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직장에서 모범사원으로 뽑힐 만큼 성실한 근로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납치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하천에서 발견됐다. 속옷은 가슴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으며, 부검 결과 자창과 절창이 무려 16곳에 달했고 심장을 관통한 치명상이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형사들은 납치가 이뤄졌다는 현장에 혈흔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수사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만약 승용차로 여성을 옮겼다면 도로에 혈흔이 있어야 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반면 시신이 발견된 하천 주변에는 시신을 옮긴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한 택시 내부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와 현금, 지갑이 발견됐다. 차량 곳곳에 흙탕물이 튀어 있었고 발판에도 흙이 묻어 있었다. 

 

토양 분석 결과, 택시에 묻은 흙과 시신 유기 현장의 흙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든 증거가 택시기사가 범인임을 가리켰다.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안전벨트를 권한 자신을 피해자가 무시했다고 황당한 변명을 했지만, 개인택시 기사였던 그는 도박 등으로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다. 

 

그는 피해자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협박했고, 도망가려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만만해 보였을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라 더 끔찍하다”, “자작극에 인터뷰까지…”, “출근 중 봉변을 당한 피해자의 명복을 빕니다” 등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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