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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구출 청년, 로맨스 스캠 피해자 겸 가해자…그래도 우리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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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1 08:07:41 수정 : 2025-10-21 13:08:11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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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서 자신이 구출한 한국 청년 3명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 피의자로 알려진 뒤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캄보디아 교민들은 “구출된 청년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왜 구출이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캄보디아 활동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출 청년의 신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그 청년들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것”이라며 “악의 소굴에 그대로 있으면 생명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구출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논란을 언급하자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경찰에 잡힌 분 중 한국으로 오기를 거부하는 분도 꽤 있고, 부모하고도 통화를 원치 않는 분들도 있다”면서 “다행히 제가 구출한 3명 모두 한국행을 원했고, 간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된 초범들이었다”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청년 3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온다. 첩보 영화를 찍는 심정으로 구출 작전을 펼쳤다”며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청년을 구출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다음 날 국회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도 “사람을 구하기 전까지 마치 첩보 영화를 찍는 심정이었다”며 3명의 구출 과정을 설명했고 캄보디아 경찰과 고위 관계자, 캄보디아 상·하원 의원을 설득해 겨우 그들을 구출해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발언 이후 자신을 사업가라고 밝힌 한 교민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구출했다고 자화자찬한 그 청년은 구출 건인가? 아니면 경찰에서 조사해서 구속을 해야할 건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피해자이자 피의자일 수 있는 이중적 지위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그를 ‘구출된 청년’으로 소개하는 것이 마치 선량한 피해자를 구출한 것 같은 서사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문신이 선명한 인물이 ‘구출된 청년’으로 소개돼 현지 교민사회가 충격에 빠졌다”며 캄보디아 사회와 한국 범죄 집단을 구분해달라는 교민들의 호소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공개된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구출했다는 한국 청년 정모 씨의 양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청년들을 낯선 캄보디아까지 가게 한 것은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이 땅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숨어 있다”며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치인의 첫번째 임무는 국민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것을 했을 뿐이다.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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