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뺏는 무더위=재난…‘열대야주의보’도 도입
기상청이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한다. 폭염 등 기후재난이 잦아지는 데 대한 조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주의보·경보 수준을 초과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 중대경보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가 발령되는데,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2일이나 1일 나타난다고 예측될 때 중대경보를 발령하는 식이다.
이 청장은 “한달 이상 폭염경보가 지속되는 지역도 있어서 국민 경각심이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중대경보를 신설해서 견딜만한 더위와 생명을 위협하는 더위를 차별화해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만든다. 밤 최저기온 등을 기준으로 해안·대도시 등 지역별로 차등 운영한단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 2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되,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이상으로 기준을 높이는 식이다.
이 청장은 열대야주의보 신설 배경에 대해 “세계기상기구(WMO) 등에서 낮 동안에 폭염에 노출된 인간의 몸이 야간엔 경감돼야 하는데 열대야로 그러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100㎜ 이상 재난성 호우 대응을 위해 현행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윗 단계인 긴급재난문자도 새로 만든다. 누적된 강우량과 짧은 시간 내 강한 폭우가 내리는 경우를 종합 고려한 정량·정성 기준을 마련해 현행 호우 재난문자 문안과 달리한단 것이다.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등 관련 구체적 기준은 내년 여름 전인 4∼5월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연명 의료 중단 인센티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7/128/20251217518575.jpg
)
![[세계타워] 같은 천막인데 결과는 달랐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7/128/20251217518533.jpg
)
![[세계포럼]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니라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9/10/128/20250910520139.jpg
)
![[열린마당] 새해 K바이오 도약을 기대하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7/128/202512175183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