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황젠페이 대만 산부인과학회 비서장(사무총장 격)은 지난해 1∼11월 신생아 수가 9만8778명이라고 밝혔다.
황 비서장은 작년 대만 신생아 수를 2024년 13만4856명에서 약 2만6000여명(약20%) 감소한 10만여명으로 추산하며 출산율이 ‘붕괴’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글로벌 출산율 조사기관 ‘버스게이지’가 전 세계 9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따르면,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0.88에서 지난해 0.74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0.75에서 0.81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꼴찌에서 한 계단 올라갈 전망이다.
황 비서장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신생아 수는 보수적으로 약 8만80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젊은 세대가 겪는 학업, 취업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삼중고로 출산율이 저하되는 것으로 진단하면서 “정부 정책이 일회성 보조에만 그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이 계속되면 약 30년 후에는 대만 젊은이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의사는 최근 연속 6년 동안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낮다면서 고령화, 만혼, 고령 출산, 경제적 부담, 높은 양육 비용, 비혼, 출산 기피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황 비서장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등과 함께 ‘0∼6세는 국가가 부양한다’는 정책을 확립해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만 인구가 2330만60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6710명이 감소했으며, 65세 인구가 19.99%에 달해 초고령화 사회 기준인 20%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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