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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억 적자’ 견디고 85억 차익…하지원, ‘단칸방 6가족’ 한(恨) 푼 185억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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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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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낙방과 전신 마비 위기 견뎌낸 28년 차 무던함, 고금리 ‘깡통 빌딩’ 조롱 속에도 루틴 지키며 5년 만에 증명한 자본의 승부수

최근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처절하게 몰락한 톱스타 역을 맡아 화제성 지수 1위를 휩쓸고 있는 배우 하지원이 현실에서는 압도적인 자산가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2020년 100억원에 매입했던 서울 성수동 빌딩을 최근 185억원에 매각하며 5년 만에 8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매입 당시 영끌 논란과 함께 연간 2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조롱 섞인 보도가 잇따랐으나, 하지원은 묵묵히 기다림을 선택했고 결국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극 중 캐릭터의 비극과 대비되는 그의 차가운 자산 관리 능력 뒤에는, 6가족이 단칸방을 전전하며 100번의 낙방을 견뎌낸 28년 차 현역 배우의 자기 관리 루틴이 자리 잡고 있다.

배우 하지원이 난관 끝에 이룬 결실. 단칸방 6가족의 결핍을 딛고 성수동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한 185억원 빌딩 전경. 네이버부동산, 세계일보 자료사진

 

하지원의 부동산 자산 관리는 철저한 실사용과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 기반했다. 지난 2020년 3월, 하지원은 자신이 설립한 가족 법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성수동 2가 소재의 빌딩을 10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 규모로,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연무장길 인근에 위치해 입지적 강점이 뚜렷했다.

 

매입 당시 하지원은 취득세 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31억원의 현금을 투입하고, 약 75억원의 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최고액은 90억원으로 설정됐다. 매입 초기인 2023년경, 1층 안경점을 제외한 상층부가 비어있다는 소문과 함께 고금리로 인해 매달 2600만원 상당의 이자를 감당하며 연간 2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하지원은 외부 임차인을 구하는 대신 본인의 소속사와 개인 작업실을 건물 전체에 입주시켰다. 임대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직접 건물을 관리하며 가치를 보존해온 것이다. 결국 성수동이 MZ세대의 성지로 부상하며 지가가 급등했고, 하지원은 2025년 말 이 건물을 185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각종 세금과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순수하게 손에 쥔 차익만 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번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소속사의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거나,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구현할 또 다른 독립적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Z세대의 성지로 부상한 성수동 연무장길. 하지원이 연간 2억원 적자 조롱을 딛고 5년 만에 85억원의 시세 차익을 일궈낸 승부의 현장이다. 네이버 부동산

 

그의 끈기 있는 근성은 무명 시절부터 형성됐다. 과거 KBS2 ‘승승장구’에 출연했던 하지원은 고등학교 시절 사진관에 걸린 사진 한 장으로 발탁됐으나, 이후 2년 동안 10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낙방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며 가세가 기울었고, 6가족이 단칸방에서 생활해야 했던 결핍은 그를 화려한 스타가 아닌 철저한 자기 관리 중심의 현장형 배우로 만들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통제하며 루틴 안에 자신을 가두는 방식을 택했다. 의사 배역을 위해 며칠 밤을 새우며 복잡한 의학 용어를 암기하거나, 액션 영화를 위해 매일 8시간씩 체육관을 지켰던 기질은 성수동 빌딩의 적자를 감당하며 몸으로 버틴 시간과 맞닿아 있다.

단칸방 6가족의 생계를 위해 100번의 낙방을 견뎌냈던 무명의 설움. 그 처절한 생존 본능은 배우 하지원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됐다. ENA ‘클라이맥스’ 스틸컷

 

그의 직업적 성실함은 신체적 한계마저 극복했다. 드라마 촬영 중 낙법 연습을 하다가 목뼈(경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을 당시의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전신 마비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재활과 촬영을 병행하며 작품을 완수했던 그의 집념은, 그가 15년 넘게 아침마다 레몬 큐브와 올리브유를 섭취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루틴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일상은 쉼 없는 자기 관리와 작품에 대한 몰입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그가 일구어낸 자산이 단순한 운이 아닌 28년간의 노동 집약적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15년째 아침마다 레몬을 챙기는 지독한 자기 관리 루틴. 전신 마비 위기조차 넘긴 무던함이 185억원의 성취를 일군 동력이 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하지원이 걸어온 궤적은 승승장구해온 톱스타의 기록이 아니라 결핍을 자산으로 바꾼 한 인간의 투쟁기다. 단칸방에서 시작해 185억원 빌딩주가 되기까지 그를 지탱한 것은 화려한 재능이 아니라 부러진 목뼈조차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하는 무서운 무던함이었다. 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처절한 연기 역시 과거의 결핍과 생존 본능을 경험해본 이만이 낼 수 있는 깊이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설정한 엄격한 규율에 가두어 성취를 이뤄내는 그의 방식은, 자본의 냉혹함 속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 시사한다. 그에게 빌딩은 부의 상징이 아니라 무명 시절의 허기를 밀어내고 일궈낸 최후의 자산적 보루에 가깝다.

 

수십 년간 현장을 지켜온 그의 발등에 새겨진 흉터와 단 한 번도 흐트러진 적 없는 직업 정신이 85억원이라는 숫자보다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가 보여주는 이 클라이맥스는 우연이 아닌, 정교하게 축적된 시간과 인고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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