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장 10여곳 자신
조승래 “적극 투표가 승패 좌우”
부산·울산 등 6곳 접전지 분류
‘서울·전북서 지면 패배’ 우려도
국힘, TK 낙관 속 PK 성과 기대
김재원 “대구시장 안정적 우위”
16곳 중 8곳 우세·접전으로 봐
‘충북 승리땐 張체제 선방’ 기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의 승패 셈법이 핵심 격전지로 좁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최소 10곳 이상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흔들리는 ‘텃밭’ 전북 사수에 배수진을 쳤다. 국민의힘은 8곳을 우세 또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명운이 걸린 대구 수성을 마지노선으로 서울·부산·충남 등 접전지에서 막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여당은 서울·부산·울산·경남·대구·전북 6곳을 접전지로 분류하고 막판 우세 흐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승래 사무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지역을 거론하며 “끝까지 접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느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로 영남권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에는 “약발이 없다”며 “합리적 상식을 가진 시민들의 투표 동기만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 기준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광역단체장 확보 수보다 서울 탈환과 전북 수성이 사실상의 성적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서울을 내주고 전북까지 뺏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가 마지막 유세지로 서울을 택하고,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날 내내 전북 전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것도 두 지역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당내에서는 서울과 전북을 놓칠 경우 사실상 ‘이겨도 진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대리비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후보가 ‘반정청래’를 내세우며 세를 모으고 있어 민주당으로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이원택 후보부터 시·군의원까지 ‘기호 1번 원팀’이 구축돼 혼란이 정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번 선거는 사상 최초로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재보선 판세에 대해선 14곳 중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갑, 부산 북갑 5곳을 접전지로 분류했다.
특히 범여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평택을에 대해선 “국민의힘 후보가 갈수록 여론이 상승해 치열한 3파전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분을 선택하면 국민의힘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조 사무총장은 앞서 CBS 라디오에서도 조 후보를 향해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를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절반인 8곳을 우세나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막판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텃밭인 대구·경북(TK) 우세 속에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충남, 강원 등에서 추가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의 핵심 기반인 대구를 내줄 경우 단순한 패배를 넘어 보수 텃밭이 흔들린 상징적 참패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구 수성은 이번 선거의 최소 방어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시장은 안정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산은 경합 중인 것으로 보이고, 경남도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3선의 성일종 의원도 “현재 5곳 정도는 저희가 앞서고 있고, 7∼8곳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충남지사 판세에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가 구둣발이 닳을 정도로 내려오고 계신 것 같은데 충남 지역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방증”이라며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우세를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판세가 요동쳐온 만큼 지방선거 승패 기준을 공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서울과 부산 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TK와 함께 승부처인 서울과 부산, 장동혁 대표의 기반인 충청권에서 이긴다면 장동혁 체제의 선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선거 구도가 야권에 불리한 만큼 접전지의 승리는 당 지도부의 공 대신 후보의 개인기 덕으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현 지도부와 거리두기를 해왔다.
그나마 현역 프리미엄을 갖춘 곳이 많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비해 재보선은 조금 더 열악한 판세에 몰려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과 울산 남갑은 현격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여기에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해 2석 플러스 알파(+α)의 성과를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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