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괴담 담은 호러 영화
2005년생, 20세 미국 감독 케인 파슨스의 장편 데뷔작 ‘백룸’이 미국과 한국 극장가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제작비 약 1000만달러(약 150억원) 저예산 작품이 개봉 사흘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익 1억180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백룸’은 장르 영화 명가 A24가 내놓은 호러 영화다. 파슨스 감독이 10대 시절이던 2022년 유튜브에 공개해 누적 8234만뷰를 기록한 9분 분량 영상 ‘더 백룸즈(파운드 푸티지)’를 장편서사로 확장한 작품이다.
영화의 출발점은 인터넷 괴담이다. 현실의 벽을 잘못 통과하면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형광등 복도와 무한한 방의 미로에 갇힌다는 설정이 온라인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며 서브컬처로 자리 잡았다.
이야기는 할인가구점을 운영하는 남자 클라크(추이텔 에지오포)와 그의 심리치료사 메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클라크가 지하공간 너머 미지의 공간 ‘백룸’에 진입한 뒤 실종되고, 이후 메리가 그 흔적을 추적하며 백룸에 발을 들인다.
‘백룸’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동시에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스타워즈 신작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제치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로써 A24 역대 최대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고, 역대 최고 프리뷰 수익, 할리우드 최연소 박스오피스 1위 감독 기록까지 각종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한국에서도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마이클’을 꺾고 2주 연속 외화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8일 만에 누적 57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외화 호러·스릴러 장르로 이례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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