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지금은 노사가 생존을 고민해야 할 때…파업 중단해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추가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2일 매일 4시간 부분 파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술직(생산직) 오전조와 오후조 직원들은 오전 10시 50분과 오후 7시 30분에 퇴근한다.
이는 올해 첫 파업 기간(13∼15일) 매일 2시간이던 파업 시간을 배로 늘린 것이다.
추가 파업은 앞선 파업에서 임금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벌인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전향적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하며 "다만, 교섭을 재개하면 파업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사 간 공식 협상은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일주일 넘게 막힌 상황이다.
회사 측은 당시 3차 협상안으로 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1천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이후 노사는 실무진이 때때로 물밑에서 이견을 조율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특히, 노조의 별도 요구안인 상여금 50%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양측이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사 전문가들은 별도요구안 중 750%인 상여금을 800%로 늘리는 안에 대한 협의가 실타래를 푸는 열쇠라고 보고 있으나, 이 협의가 쉽지 않다.
노조는 업계 불황과 관련 없이 고정적 임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상여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등으로 고정비를 늘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다음 주 중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올해 교섭은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현대차 교섭은 노사 양측이 8월 초 여름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하는데, 이달 24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조합원 투표 일정을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무산된다.
여름휴가를 넘기면 추석 전 타결을 바라볼 수밖에 없어 장기전 모드로 접어들고, 파업 수위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고객, 협력업체, 국가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하기 때문에 파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지금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노사가 힘을 합쳐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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