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노원·강서 등 매수 많아
서울에서 지난달 생애 첫 집을 마련한 사람이 7500명을 넘어서며 4년8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큰 생애 최초 구입자들이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사들여 소유권이전 등기를 신청한 사람은 7552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 11월 7886명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증가세다. 지난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5월에는 6479명으로 주춤했지만 6월 7210명으로 다시 늘었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지역에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 생애 최초 매수인 중 30대는 4302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40대는 1401명으로 18.6%였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844명)가 가장 많았고 노원구(608명), 강서구(526명), 송파구(458명), 구로·성북구(각각 413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10억9526만원이었다. 은평구는 8억9319만원, 노원구는 6억9835만원, 강서구는 9억6015만원으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30대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첫 집 매수에 나선 것이다. 생애 최초 구입자는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정부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40%로 낮췄지만,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규제지역에서도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계속되는 집값 상승과 전세 시장 불안은 매수세를 자극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7월까지 꾸준히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30대는 소득은 있지만 축적된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서울 외곽의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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