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관광 명물인 말 마차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장과 시의회 지도부는 최근 마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다.
미국 CNN과 CBS 뉴욕 등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센트럴파크의 말 마차 산업을 폐지하는 법안 추진에 합의했다. 법안은 오는 22일 시의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약 168년간 이어진 말 마차 관광 산업은 2028년 6월 1일까지 종료된다.
이번 조치는 말 마차 사고와 동물 복지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6월에는 뉴욕을 방문한 18세 관광객 로만치 마하잔이 센트럴파크에서 말이 갑자기 달리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이후 마차 운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동물보호단체들도 말들이 혼잡한 도로와 공원에서 관광객을 태운 채 일하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법안에는 마차 운전사들의 생계 대책도 포함됐다. 뉴욕시는 운전사들이 대중교통과 관광·숙박업 등 다른 분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마차에 이용된 말들은 보호시설이나 생추어리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마차 소유주에 대한 보상도 검토할 예정이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의 마차 산업이 끝나가고 있다”며 “우리 행정부는 노동자와 소유주를 보호하고 말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닌 의장도 혼잡해진 센트럴파크에서 말 마차가 공공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마차 운전사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운전사들은 운행이 중단되면 생계와 주거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취업 지원과 보상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센트럴파크의 말 마차는 19세기부터 이어진 뉴욕의 관광 전통 가운데 하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대안으로 전기 마차 등을 제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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