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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표’ 신인돌, 데뷔 29시간 만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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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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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복귀 李, ‘A20 라이트’ 선봬
복고풍 ‘니온’으로 역대 최단 기록 경신

분명 ‘아는 맛’인데 통한다. 3년 만에 K팝으로 돌아온 이수만(74)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데뷔시킨 9인조 걸그룹 A20 라이트(A20 LITE)가 데뷔 후 ‘초고속’으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A20 라이트의 데뷔곡 ‘니온’(NEON)은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도 멜론 톱100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발매 29시간 만인 지난 14일 1위에 오른 뒤 약 일주일 동안 정상을 달리고 있다. 29시간은 멜론이 2021년 차트를 개편한 뒤 나온 신인 그룹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올데이 프로젝트의 ‘페이머스’(3일), 2022년 뉴진스의 ‘어텐션’(8일)을 모두 넘어섰다.

니온의 곡 구성은 새롭지 않지만, 일반적이지도 않다. 최근 걸그룹 노래는 듣기 편한 멜로디의 ‘이지리스닝’ 음악이 주류를 이뤘다. 쇼트폼 콘텐츠를 겨냥해 곡 길이도 2분대로 짧다. 하지만 니온은 댄스 브레이크, 고음 보컬, 아카펠라 화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태국인 멤버 라다가 폭발적인 고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브리지 구간은 ‘성녀 파트’로 불린다. 전개도 극적인 편이다. 과거 SM의 ‘전매특허’로 꼽히던 칼군무도 이뤄지고, 길이도 3분28초로 길다. 최근 곡이라기보단 2000∼2010년대 유행했던 K팝을 떠올리게 한다.

스타일링도 ‘복고 SM’에 가깝다는 평가다. 사이버틱한 단체 의상뿐 아니라 멤버들의 외모도 과거 SM 가수들을 연상하게 했다. 중국인 멤버 아이찡은 갈색 생머리에 보아를 닮은 스타일링으로 등장했다. 센터 오아는 소녀시대 시절 제시카나 S?E?S 유진을 닮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공격적인 바이럴도 화제다. 후렴구 가사의 ‘니욘 앤 비욘드’가 ‘미혼 앤 비혼’으로 들린다는 반응은 갑작스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올랐다. 인공지능(AI) 합성도 시선을 끈다. 곡 도입부에 나오는 격렬한 2인 안무에 주요 기업 총수, 영화 주인공 등을 합성한 영상이 놀이처럼 유행한다. 이 프로듀서의 조카인 소녀시대 써니는 이 프로듀서와 곡 작곡가 유영진을 합성한 안무 영상을 직접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듀서로서는 성공적인 ‘복귀’를 이룬 셈이다. 이 프로듀서는 2023년 자신이 설립했던 SM엔터테인먼트를 경영권 분쟁 끝에 떠났다. 당시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각한 그는 3년간의 겸업금지 약정을 맺은 후 올해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A20 라이트는 함께 데뷔한 15인조 보이그룹 ‘A20 소울(A20 SOUL)’과 함께 그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그룹이다.

다만 성공과 함께 논란도 마주했다. 아이찡의 모친이 중국 베이징 소재 교육업체에서 2024년부터 임금을 체불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모친이 직접 사과하고 채무 해결을 약속했지만, 과거 근무했던 직원들이 ‘아버지의 장례비도 받지 못했다’, ‘자녀 등하교에 동원됐다’는 등 주장이 이어져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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