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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국회의장에 환멸 느껴”/ 이장우 “당리당략 쫓는 정치꾼”/ 김태흠 “야당 돌발행동 대비를” / 당 안팎선 “자충수 될라” 지적 여야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촉발된 국정감사 파행 이틀째인 27일에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당 안팎에서 새누리당 강경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집권여당의 강경투쟁이 여야 간 협상 여지를 없애 버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에서 강력한 대야전선의 선봉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다. 이들 가운데 3선의 조원진 최고위원과 재선의 이장우 최고위원, 김태흠 의원이 ‘돌격대’다. 이들은 19대 국회부터 원내부대표 등 당직을 경험했고, 계파 내부에서도 유독 충성도가 높은 행동파 의원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경대수·김성태·황영철·김도읍 의원(왼쪽부터) 등이 27일 오후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당론을 깨고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와이셔츠 복장)과 이야기한 뒤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제원 기자
‘정세균 의장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뒷골목에서 청부업자들이나 할 수 있는 ‘맨입정신’을 말하는 부끄러운 국회의장의 모습에서 한없이 환멸을 느낀다”며 “의회 민주주의와 국회를 바로세우기 위해 갑질 의장 사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도 비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행동대장이나 대리인이고 시녀일 뿐이다. 또한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장본인”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장이 무늬만 무소속이다. 입법 기관 대표자가 아닌 법제 파괴 지능범이자 상습범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조원진 의원
이장우 의원
김태흠 의원
대치 국면 직후부터 계속된 의총에서도 이들 친박 3인방은 당내 강경 여론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감 출석 의사를 밝혔던 김영우 국방위원장실에 찾아가 당론을 따르도록 압박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친박 강경파가 득세하며 투쟁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대야투쟁과 국감을 병행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데 강경파가 분위기를 주도하며 입을 막고 있다”며 “뒤를 바라보지 않는 전략은 당 구성원들에게 폭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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