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는 교육부에서 학생·교사용 국정교과서 196권과 지원금 1천만원을 받는다.
연구학교로서 1학년 한국사 수업시간에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가르치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실효성을 검증한다.
본래 이 학교 주교재인 출판사 천재교육의 한국사 교과서는 부교재로 활용한다.
지원금은 역사교육 체험학습, 기타 도서 구입 등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다.
문명고 교육 과정상 1학년 때 모두 한국사 교육을 한다. 재학생인 2∼3학년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받지 않는다.
20일 오전 소강당에 모인 경북 경산 문명고 학생들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발표에 반발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문명고는 국정교과서를 오는 21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다른 과목 교과서와 함께 배부하기로 했다.
문명고 교사들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을 하루 앞두고 교무실에는 신입생 학부모 전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B 교사는 "전국 5천여 개 중·고등학교 중에 유일무이한 연구학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제대로 연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C 교사는 "교장 선생님이 학교 운영을 이렇게 독단으로 하지 않았다"며 "사립학교 연합회 경북 회장인 재단 이사장이 국정교과서를 적극 지지하는 바람에 사태가 커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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