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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삼촌 손 커서 많이 드렸다”던 곱창집 사장… 1인분 시켰는데 2인분값 계산 요구

입력 : 2023-01-11 14:40:00 수정 : 2023-01-11 1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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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돈 3만원이 아까워 이러는 게 아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곱창구이 등을 파는 식당에서 1인분만 주문한 손님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제공 받고 2인분 가격을 계산해야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곱창집에서 ○수작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맛집’으로 유명한 곱창집을 찾았다가 원치 않았던 돈을 지불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을 중년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유명 소곱창집을 지인들과 방문했다고 전했다. A씨 일행은 곱창 모듬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안주가 부족함을 느끼고 양깃머리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에 한 종업원이 A씨 일행이 시킨 고기를 들고 다가와 “주방 삼촌이 손이 좀 커서 고기를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드시겠냐”고 물었다고 했다.

 

A씨 일행은 이것을 ‘서비스 차원에서 많이 준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감사 인사까지 하며 양깃머리 한 접시를 받았다.

 

그런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요청했고,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결제액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주문 내역을 살펴보던 A씨는 추가로 시켰던 양깃머리가 1인분이 아닌 2인분으로 찍혀 있는 걸 발견했다.

 

이에 놀란 A씨는 카운터 직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고 했다. 그 직원은 “음식을 서빙한 사람이 사장이었다”며 “사장이 2인분을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사장은 가게를 잠시 비운 상태였고 A씨는 직원을 통해 사장과 통화했다. A씨는 “우리가 언제 2인분을 달라고 했냐”며 “2인분이라고 고지한 것이 아니라 양이 좀 많다고 설명했을 뿐”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사장은 “어찌 됐건 저는 양이 많다고 알려드렸고, 손님이 드시겠다고 했으니 2인분을 계산하시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사장에게 가게로 돌아오라고 요청했고, 사장이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 가게 앞에서 기다렸다고 했다. 그 사이 A씨 일행 중 한 사람이 대신 계산을 해버렸고, A씨는 계속 기다렸지만 사장을 만날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3만원도 안 되는 돈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해서 이러는 게 아니”라며 “이런 식으로 술 마신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통화할 때 ‘2인분이라는 설명을 제대로 못해 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사장은 죽어도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히고 용서가 안 된다”며 “제가 이상한 거냐. 제가 진상 고객인 거냐”고 누리꾼에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가게 어딘지 정보 공유해라”, “사장이 정확히 2인분이라고 설명했어야 한다”, “손님들이 술이 취해 대충 2인분 넣으면 모르고 계산할 줄 알았나 보다”, “솔직히 사장 측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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