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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 했어요”… 층간소음 양해 구한 13세 소년의 쪽지

입력 : 2023-01-12 15:11:22 수정 : 2023-01-12 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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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린이의 층간소음 양해글 갈무리.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게 층간소음 양해를 구한 쪽지를 붙인 훈훈한 사연이 추운 겨울 누리꿈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13세 지민이라고 소개한 어린이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다”며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깁스한 발 때문에 아랫집에 쿵쿵 소리가 울릴 것을 예상한 것이다.

 

이어 어린이는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많은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층간소음으로 칼부림 등이 나는 요즘 세태에서 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어른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지난 2021년 인천에서 층간소음 시비로 이웃집 일가족 3명을 살해하려 한 50대에게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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