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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갑자기 통일 올 수 있다’ 주문에 권영세 “언제라도 기회 잡도록 준비하라는 의미”

입력 : 2023-01-29 11:53:43 수정 : 2023-01-29 23: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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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난 27일 신년 업무보고서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 강조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한 권영세 “특별한 상황 보고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
권영세 통일부 장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영상 캡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9일 최근 통일부 등의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는 말을 놓고 “언제라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이 북한 내부 특수 동향을 보고받고 하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일반적인 이야기인가’라는 취지 진행자 질문을 받고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특별한 상황을 보고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며 “통일부는 우리 국민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었다.

 

윤 대통령은 준비된 경우에만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국민이 잘 알 수 있게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하라는 당부도 남겼다.

 

권 장관은 방송에서 ‘북한 식량 사정이 어느 정도가 되는 걸로 국제 기구는 파악하나’라는 물음에는 “고난의 행군때 처럼 아사자 속출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 당 회의에서 대체적으로 그 한 해 업적을 부풀려서라도 홍보하게 되어 있는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걸로 봐서 식량과 민생 관련 생산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8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시기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독촉하고 있다”며 “작년 추석 때도 이야기했지만 답이 없는 부분이 아쉽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통일부를 겨냥한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의 ‘매 맞을 짓만 골라 하는 바보 집단’이라던 맹비난에는 “북한이 외부적으로는 국가인데, 그런 식의 품격 없는 발언이 나온다는 게 개탄스럽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한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이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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