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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원에 편안하게 긁어드립니다”…美 이색 힐링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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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9 10:02:20 수정 : 2025-11-19 12:25:52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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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긁기 테라피(Scratch Therapy)’가 이색 힐링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을 비롯해 테네시·애리조나·시카고 등 여러 지역에 긁기 전문 숍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업체는 ‘세계 최초의 등 긁기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 플로리다의 ‘스크래처 걸스(Scratcher Girls)’다. 창립자 토니 조지는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등을 긁어달라고 하며 느꼈던 편안함이 창업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크래처 걸스’의 긁기 테라피. 스크래처 걸스 페이스북 캡처

그는 긁기 테라피를 “ASMR의 한 종류”라고 정의했다. 손끝이나 아크릴 네일로 부드럽게 긁는 동작이 스트레스 완화, 수면 개선, 엔도르핀 분비 촉진 등 다양한 심리적·신체적 이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긁기 테라피가 가능한 부위는 등뿐 아니라 팔, 허벅지, 머리 등이다.

 

스크래처 걸스의 경우 30분에 75달러(약 11만원), 1시간에 130달러(약 19만원)의 가격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저지·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1시간에 250달러(약 37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조지는 “수요가 급증해 하루 20명 이상 고객을 상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카고의 ‘더 아트 오브 스크래치(The Art of Scratch)’ 관계자는 “어른이 되면서 잊기 쉬운 부드러운 접촉의 안락함을 되찾아주는 것이 목표”라며 긁기 테라피의 정서적 효과를 강조했다.

 

긁기 테라피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과 전문의 라즈 다스굽타 박사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진 않았지만, 가벼운 긁기 자극이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도한 긁기는 오히려 피부 건강에 해롭다는 의견도 있다. 반복적인 자극은 피부 과민 반응을 유도해 더 큰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상처·색소 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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