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공동 창출
에너지·방산 고도화로 성장 모멘텀
소프트 파워 협력 등 방향성 제시
왕세자 “경주서 창의력 목격” 화답
30조원 이상 규모 ‘UAE 스타게이트’
삼성 등 인프라 구축 전방위 참여 전망
한화, 천궁-II 이후 추가 수주 기대감
李, 현지 파견 아크부대 만나 격려도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정상이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인공지능(AI)·원자력·우주 등 분야의 7개 양해각서(MOU)를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실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두발언에서 한·UAE 간 미래 파트너십의 방향성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 방향성은 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공동 창출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아울러 한국은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 방향성으로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핵연료·전기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UAE의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는 호혜적 협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방산 분야와 관련해서는 “방산 분야 공동개발, 기술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의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산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방향성으로는 ‘소프트 파워 협력’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K엑스포’를 언급하며 “중동 문화 강국인 UAE와 소프트파워 협력을 강화해 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는 환영사에서 최근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저는 이곳에서 한국인의 멋진 창의력을 목격할 수 있었고 이 대통령의 미래 기술 선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양국 간 협력 강화 목표 분야로 혁신·AI·청정 재생에너지·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꼽았다.
전날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I와 원자력, 방산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가한 국내와 중동 기업들은 양국 정상 간 합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를 집중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초기 투자만 30조원 이상 규모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SK·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첨단 메모리를 공급할 적임자다. 삼성과 SK는 지난달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 당시 각각 오픈AI와 대규모 고성능·저전력 D램 웨이퍼 공급 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했는데, 이번 BRT에서도 이 같은 형태의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요소인 고효율 냉각솔루션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네이버는 자체 초대형 AI 모델과 검색·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UAE의 정부·공공 분야 AI 구축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UAE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를 수출한 바 있는 한화그룹은 방산 분야에서의 수주가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지휘부와 만나 격려했다. 이를 끝으로 이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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